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를 꼽으라면 '괜찮아 사랑이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무빙을 보면서, 조인성 씨의 모습이 좋아 전작들을 뒤적였습니다. 그러다 다시 본 '괜찮아 사랑이야'는 여전히 멋있고 감동적이었는데요. 디즈니플러스와 티빙, 웨이브, SBS에서 다시볼 수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추천 괜찮아 사랑이야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에 대해 적어봅니다.
등장인물
- 장재열(조인성) : 서른 초반의 인기 추리소설 작가 겸 라디오 DJ . 화려하고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끄는 잘 나가는 작가이지만, 화장실에서만 잘 수 있고 색깔에 집착하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 지해수(공효진) : 서른 초반의 대학병원 정신과 펠로우 1년차. 당차고 쿨하지만, 스킨십을 하지 못해 항상 힘든 연애를 한다.
- 조동민(성동일) : 40대 초반의 정신과 개인병원 운영중인 의사. 해수의 학교 선배이자 하우스 메이트
- 박수광(이광수) : 20대 후반의 투렛 증후군 환자. 해수의 하우스 메이트
- 이영진(진경) : 40대 초반의 대학병원 정신과 교수. 해수의 직장 선배이자 동민의 전처
- 한강우(디오) : 고등학생. 소설가를 지망하는 재열의 광팬
줄거리
인기 추리소설 작가인 장재열(조인성)과 정신과 의사인 지해수(공효진)는 한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나와 만나게 됩니다. 토크쇼 중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해수는 재열을 싫어하는데요. 그날 저녁 클럽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해프닝을 겪으며 조금은 가까워집니다.
재열은 해수에게 약간의 호감을 느끼지만, 해수에게 재열은 재수 없는 인간이었죠. 재열의 일로 문제가 생기면서 둘은 한 집을 사용하게 되고, 둘은 점점 사랑에 빠집니다.
재열은 어릴때 트라우마로 인해 화장실에서만 잘 수 있었습니다. 해수 또한 어릴 때의 기억 때문에 남자와의 스킨십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요. 이 둘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조금씩 고쳐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재열의 정신분열(조현병)이었는데요. 자신의 어릴때의 모습과 똑같은 '강우'라는 환시를 보면서, 점점 자해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해수와 동민, 영진 등 정신과 의사들의 도움으로 입원 및 치료를 하면서 재열은 조금씩 좋아지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후기
보는내내 재밌고 즐거우면서도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둘이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시작하고 키워가는 장면들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또, 하우스 메이트들과의 모습도 다들 즐거워 보여 같이 행복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열과 해수의 내면이 보이면서 점점 안타까워지고 슬퍼지기까지 했습니다.
재열은 어릴때부터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는데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숨어있던 화장실이 그에게는 가장 안전한 장소였습니다. 그 때문에 커서도 화장실에서밖에 잘 수 없게 된 거죠. 또, 엄마를 구하기 위해 형을 범죄자로 만든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는데요. 그런 그에게 '강우'는 어린 자신의 모습이자, 죄책감을 줄일 수 있는 대상이었습니다. 힘든 강우를 도와주면서 점점 자신이 다치고, 거기서 약간의 죄책감을 덜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자해의 끝은 극단적 선택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해수와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게 됩니다.
해수의 아버지는 거동이 힘들만큼 몸이 좋지 않았고 엄마가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외로움과 생활고에 결국 아버지의 친구(김사장)와 바람이 나는데요. 어린 해수와 언니는 불륜현장을 보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남자들과 스킨십을 잘하지 못하는 불안장애와 관계기피증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단순히 불륜현장을 목격해서가 아닌 더 큰 이유가 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 불륜을 들킨 엄마가 김사장과의 관계를 끝내려 하지만, 해수가 반대합니다. 김사장은 물질적으로 이들을 도와주는 상황이었기에, 엄마가 김사장과 끝나면 대학을 갈 수 없기 때문이죠. 자신을 위해 엄마를 팔았다(?!)는 죄책감이 해수를 더 병들게 만든 듯합니다.
드라마는 초반부는 재밌고 즐겁고 가벼운 로멘스 코미디처럼 흘러갑니다. 하지만 점점 주인공들이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데요. 서로의 아픔을 알고, 이를 보듬어주면서 이겨내는 과정을 따듯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 '강우'가 환시인걸 인지하고 나서는 추리극처럼 섬뜻하게 변하기도 했는데요. 그전까지는 아무 이상 없어 보였던 강우와 재열의 모습이 환시라고 알고 나서는, 다시 돌려보게 됐고 그제야 중간중간 재열의 조현병을 암시하던 장면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짜임새가 너무 좋아 감탄했습니다.
마무리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라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들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조금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어디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을 정도였는데요. 정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뿐, 우리 모두 크고 작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그걸 이겨낼 수 있는 것도 결국은 사랑과 믿음이고요.
2014년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정도로 예쁜 드라마입니다. 특히 공효진씨 패션은 지금 그대로 입어도 좋을 만큼 스타일리시하고요.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나올 때의 따듯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다비치, 윤미래, 엠씨더맥스, 홍대광 등 쟁쟁한 가수들의 ost도 시청 포인트 중 하나였고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면서 마지막엔 찡한 아픔까지 주는, 진한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입니다. 따듯하면서도 감성적인 드라마 찾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상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추천 괜찮아 사랑이야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이었습니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0) | 2023.11.10 |
---|---|
아침이 오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 (0) | 2023.11.09 |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줄거리 결말 (0) | 2023.11.02 |
최악의 악 결말 등장인물 줄거리 (0) | 2023.10.29 |
왼쪽 갈비뼈 아래 통증 원인 (0) | 2023.06.26 |
댓글